상단여백
HOME Opinion 사설
사랑은 감당(堪當)하는 것
주일뉴스 | 승인 2017.04.28 15:58

우리 몸이 정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원리는 균형이다. 사람의 몸은 0.9퍼센트의 소금물에 해당하는 농도를 정확히 유지하고 있다. 사람의 모든 움직임은 근육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근육을 주장하는 것은 신경이다. 신경의 그 같은 능력은 전기현상에 의한 것이다. 이 전기는 전자의 흐름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전기를 띠는 원소, 즉 이온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이온의 그러한 활동을 위해 정확한 체액농도가 필요한 것이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의 이러한 전기적 특성은 세포 안과 세포 바깥의 전해질 농도차이에 의한 것이다. 세포 바깥에는 나트륨이, 세포 안쪽에는 칼륨이 지배하는 서로 다른 성분이지만 안과 바깥의 농도는 정확히 일치한다. 이러한 전체농도가 조금만 변해도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심근정지로 사망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조금만 짜게 먹어도 금방 물을 찾게 되고 조금만 물을 많이 마셔도 당장 짠 것을 찾는다. 이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몸 스스로가 농도를 체크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센서는 신장에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혈압조절을 위한 센서가 대동맥 내벽에 존재한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는 압력이 유지되도록 밤낮없이 체크한다. 
사람의 인격도 이처럼 한결같아야 한다. 말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다. 행동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사람은 귀가 얇고 마음에 정함이 없다. 물론 더러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나 그는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일 뿐 본질상 사람은 장정이라도 마음이 여리고 판단력이 부족하다. 그러니 사람을 탓할 일이 아니라 그 의지가 굳지 못한 것을 책망해야 한다.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믿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믿음을 주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본인이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불행을 원수 탓으로 돌린 채, 스스로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일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모든 게 원수 때문이면 원수를 그냥 놔두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천사들만 있지 않고 악한 영들도 가득하다. 그들이 사람을 돕거나 훼방하는 것은 각 사람의 의지를 따라 역사하는 것이지 공연히 아무 근거도 없이 만사(萬事)가 닥치는 것은 아니다. 복 받을 사람이 복 받고 저주 받을 짓을 하면 저주를 받는다. 물론 이것은 기본적인 인과율에 기초한 설명이다.
그런데 욥은 복 받을 행위만 했는데도 저주를 받았다. 욥기는 인과율이 기본이지만 모든 것을 인과율로만 판단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복 받을 자가 복을 받고 저주 받을 자가 저주를 받는 것이지만, 복에도 주인이 있고 저주에도 임자가 있다는 것이 욥기의 가르침이다. 사단은 저주의 종주(宗主)로서 복 받을 인간에게 저주를 퍼붓기도 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복 받을 자에게 복을 주시고 저주 받을 자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시고자 하신다. 이것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전능자의 은혜란 인간이 선심을 쓰는 수준이 아니다. 전능자의 모든 것을 걸고 피를 흘리는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이룩되는 거룩한 역사이다. 그러므로 은혜라는 말은 함부로 쓸 수 없는 단어다.  
은혜 받은 우리는 설령 누군가에게 실망을 느낀다 해도 내 영혼을 위해 침묵하는 것이 좋다. 이 곳 저 곳 두루 다니며 참소하는 것은 사단의 역할이다. 전능자가 십자가에서 수치를 당하신 것은 우리의 부끄러움을 위한 것이다. 그가 가난하게 오신 것과 병약한 자로 나신 것 모두 우리에게 부유함과 강건함을 주시고자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을 험담하거나 그 부끄러운 것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은 감당하는 것이다. 나의 짐 뿐 아니라 남의 짐도 내가 감당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주일뉴스  isaac130@hanmail.net

<저작권자 © 주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일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주일신문(발행처:크리스천언론문화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가마산로 394, 4층  |   대표전화 : 02-835-0051
등록번호 : 서울 다 06579   |   등록일 : 1993-03-31  |   발행인 및 편집인 : 한형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형수
주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주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ans7412@hanmail.ne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