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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를 타고 달리는 복음의 씨앗고속철도
주일뉴스 | 승인 2017.04.28 15:05

예전에 중국에서 공부할 때 한 달간 기차여행을 했었다. 자료조사를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남쪽 샤먼까지 2,287킬로미터의 먼 여행을 시작으로 중국의 중부와 동부를 거쳐 베이징으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그때 중국영토가 광활(廣闊)하다는 걸 진하게 실감했다. 중국 친구들은 방학을 맞아 집에 가기 위해 3박 4일 동안의 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내게 오랜 시간 앉아서 갈 수 있는(학생들은 보통 비용 때문에 침대 기차를 끊기 어렵다.)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중국 사람들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 3시간여 걸린다고 하면 “아주 가깝다”고들 한다.
이렇게 중국은 영토의 광활함 때문에 조금 멀다하는 곳은 기차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중국이 이제는 빠르고 가까워졌다. 기차에서 하루를 지새워야 도착할 수 있었던 베이징과 샤먼의 거리는 10시간대로 줄어든 것이다.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을 이르는 말)”로 대변되던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G2 국가로 엄연히 자리매김했다. 이 고속성장에 고속철도의 공을 빼놓을 수가 없다. 중국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고속철도는 중국의 발전 속도를 수십 배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고속철도의 혜택을 가장 처음 누린 곳은 중국의 연해지역이다. 중국은 개방 이후 동부 연해지역을 우선 개발해왔다.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해외무역을 주도한 것이다. 때문에 고속철도 역시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래서 중국의 연안지역 도시들은 모두 부자 도시로 등극했다. 이 지역의 소비 수준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부작용이 생겨났다. 균형적인 발전이 어려워지자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서부대개발’을 추진하였고,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서부지역은 주로 소수민족이 살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일대에 고속철도가 놓임으로써 서부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강한 발언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은 내수(內需)로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런데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국 전역의 경제발전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이런 맥락에서 고속철도의 역할이 중국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서로를 돌아보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사실이다. TV 등의 매체로만 어렴풋이 접하던 경제적 불균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월산재단의 중국지부인 ‘애재행동공익기금회’는 초기 단계라 고속철도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여러 네트워크와 교통수단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고향 돕기 운동인 고향학생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속철도는 경제적 성장, 고향 돕기 운동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더딘 선교의 여정이 고속철도를 통해 더 빨라졌고, 같은 시간을 들여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의 고속철도가 중국 전역에 퍼져 복음의 전달 속도가 더 빨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월산 재단>

주일뉴스  isaac1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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