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베뢰아 사람을 찾습니다
상태바
진정한 베뢰아 사람을 찾습니다
  • 김종수
  • 승인 2017.03.10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목 밑의 칼날과 같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것을 듣는 국민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에 대한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이 구한말과 해방 이후 분단 및 전쟁에 이은 ’제3의 위기’로 풍전등화와 같다는 의견도 심심찮다. 
먹먹한 심정으로 정치에 눈을 돌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대립으로 내상은 깊어질 대로 깊어지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국민 상호간에 신뢰마저 무너지고 있으니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성경에도 이르기를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망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에서 내분에 휩싸인 국가들의 난민이 겪는 처참함을 볼 때마다 더 이상 분쟁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상의 어수선함을 반추하며, 논란이 되기도 하는 베뢰아 사람의 신앙을 되씹어보고자 한다. 무엇이 성경적 베뢰아 사람인지, 나는 참 베뢰아 사람인지 확증해보자.   
하나. ‘더 신사적인 사람’이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 사람을 비신사적인 사람들이라고 비하하거나 낙인찍지 않는다. 그들도 신사적이지만 베뢰아 사람은 그들보다 ‘더’ 신사적이다. 학식이 많고 외모가 뛰어나고 매너가 훌륭해 신사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세상적인 관점이다.
성경에서 신사적(noble)이라고 하는 것은 말씀을 받는 태도를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보다 신사적이지 못한 것이다. 바울은 당대의 학문과 지식이 뛰어났지만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군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에 그 모든 귀한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 사람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가까이 해서 바울과 실라를 내쫓은 데살로니가 사람들. 반면 말씀을 간절하게 받아들인 이들이 바로 베뢰아 사람이다. 나는 베뢰아 사람인가?
둘. ‘말씀을 상고(詳考)하는 사람’이다. 
지식이 뛰어나고 달변가인 바울이 훌륭한 설교를 했다 하더라도 즉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의심하는 것이 믿음 없음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수많은 설교를 들었어도 생각이 없고 상고하지 않으면 귀동냥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말이 정말 맞는지를 성경을 샅샅이 뒤져서(examine, search) 확증하는 이가 베뢰아 사람이다. 성경적인 증거가 없이 믿는 것은 맹목적인 추종으로 변질되기 쉽다.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고 연구해서 확증하는 자가 참 베뢰아 사람이다. 나는 참 베뢰아 사람인가?
셋. ‘믿음과 변화의 사람’이다. 
지식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교만하기 쉽다. 또한 믿음이 없는 지성은 종교적 철학으로 흘러간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은 미련하고 투박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세상의 지성으로 단장한다고 하여 그것이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다. 헬라의 귀부인과 이성적인 남자들이라도 능히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지성이나 세상의 화려함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은 줄 수 없는 복음만의 능력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이적과 기사와 표적은 결코 없어져서는 안 되는 복음의 진수이다. 병자를 위해 기도해주는 것으로 병자를 고쳐주는 것을 대체하는 것은 왠지 믿음의 퇴보를 보는 듯해 씁쓸하다. 병자는 많아지고 질병도 다양해지는데 신유의 능력과 열심은 점점 약화되는 것은 비성경적이지 않은가. 부인할 수 없는 믿음의 증거로 이성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복음을 가진 사람이 참 베뢰아 사람이다. 나는 참 베뢰아 사람인가?   
베뢰아에 대해서 비판도 많고 주장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베뢰아 사람이 된다면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진정한 성경적 베뢰아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김종수 / 본지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