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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대결… 알파고(AlphaGo)의 성장비결
주일신문 | 승인 2016.03.18 14:44

알파고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체험을 통해서 스스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 승리를 통해서도 실력을 향상시키지만, 실패를 통해서도 실력을 향상해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큰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것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 말씀을 체험하면서 능력 키워야

인류의 지적 수준을 넘보는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등장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이 존재했지만, 기껏해야 아마추어 유단자 수준에 머물렀을 뿐, 프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등장한 알파고라는 바둑프로그램은 2015년 10월 유럽의 바둑 챔피언 판 후이(Fan Hui) 2단을 상대로 5번의 공식 대국에서 모두 승리함으로써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시스템이 프로 바둑 기사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게 됐음을 입증한 셈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프로그램 개발 주최사인 구글에서는 12억원이라는 거금의 상금을 걸고 세계 최정상급 실력자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됨으로써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바둑은 컴퓨터 인공지능이 도전하기엔 너무 어려운 게임이었다. 체스는 이미 지난 1997년 인간이 컴퓨터에 정복당한 영역 중 하나다.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가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은 것이 기준점이다. 인공지능이 체스로 인간을 정복한 이후 20여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바둑은 여전히 컴퓨터에게 있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알파고는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기에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을까?
바둑은 첫수부터 종국에 이르는 마지막 수까지 한 수 한 수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해결의 연속인 게임이다. 그런데 기존의 다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은 약간 단순한 접근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 접근방식이란 엄청난 분량의 좋은 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대국자를 상대한 것이다. 대국자가 어떠한 수를 두어도 기존에 구축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 배경으로 최적의 수를 탐색해서 대응하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에 기초한 바둑프로그램은 결정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었다. 상대방 대국자가 둔 한 수가 기존에 입력된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어 있다면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아주 엉뚱한 수를 두어서 바둑을 망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기존의 대응 방식과는 접근방식이 전혀 다른 딥러닝(Deep Learning)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어느 정도 기반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딥러닝 시스템인 것이다. 딥러닝 시스템은 한 마디로 얘기해서 체험을 통해서 스스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승리를 통해서도 실력을 향상시키지만, 실패를 통해서도 스스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바로 알파고인 셈이다. 
알파고가 딥러닝 시스템을 통해서 획기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신앙의 큰 성장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성장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말한다(히 5:12-14).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신앙적으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검증할 수 있을까?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삶 가운데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모습을 재조명해볼 수 있다. 신앙 안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알파고가 그랬던 것처럼 훌륭한 신앙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성경말씀을 통해서, 또는 예배 때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기타 교회 안에서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서 등, 질 좋은 신앙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더욱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알파고가 그랬던 것처럼 딥러닝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더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삶의 과정을 조명해볼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이에 감사한다. 성령께서는 그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경험을 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신다. 또한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말미암은 실패를 통해서도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기도 하신다.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큰 신앙의 성장을 이룬 성경 속의 인물들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성령을 통해 삶 가운데 말씀을 체험하면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더 큰 신앙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요건이 될 것이다.

성기창(명지대 바둑실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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